아기랑 오키나와 숙소, 아파트형 하베스에서 4박 약 80만원으로 살아본 후기

아기랑 오키나와 숙소를 고르면서 호텔 대신 아파트형 하베스를 택했고, 4박 동안 집처럼 지냈습니다. 11박 12일의 마지막 4박, 어른 셋과 6세 딸내미, 13개월 아들래미가 이곳에서 국을 끓이고 밥을 해 먹이고 빨래를 돌렸어요.

2026년 5월 10일부터 4박에 약 80만원이었고, 침실은 두 곳에 침대는 세 개였습니다. 그래도 5명이 편했던 이유와, 이 숙소가 맞지 않을 가족도 같이 적었어요.

4박 동안 집처럼 쓴 숙소

  • 01침실 두 곳에 침대 세 개입구 쪽 작은 방에서 아빠가, 미닫이문 방에서 외할미와 엄마, 아이 둘이 잤습니다.
  • 02객실 안 세탁과 건조세탁기와 건조기가 모두 있어서 그날 입은 옷을 바로 세탁하고 건조했어요.
  • 03거실과 화장실 앞 제습기비 오는 날이 많았는데 객실 안이 눅눅하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 04국과 밥 직접 조리소스와 식재료를 사다가 아이들 밥을 전부 해 먹였고, 옆 식탁에 차려 스마트TV로 영상을 틀어 줬어요.
  • 05아기침대와 아기 의자는 예약 때 요청아기침대는 외출 준비 때 잠깐 쓰다가 후반엔 아들래미가 싫어해서 안 썼습니다.
  • 06저녁 이자카야는 걸어서 10분과 20분 이상아이들을 재운 뒤 부부가 다녀왔고, 큰길은 가로등이 있지만 골목길은 등이 없어 어두웠습니다.

방 두 개와 침대 세 개로 5명이 어떻게 잤을까?

체크인은 프런트 직원이 없는 스마트 잠금 방식이었어요. 건물 1층 입구는 번호를, 객실 문은 PIN 번호나 휴대폰 열쇠 링크로 여는 구조였고, 안내와 번호는 모두 예약 메일로 받았습니다. 저희는 번호를 눌러 들어갔고, 16시 30분쯤 도착해 4층 객실로 올라갔어요.

스마트 잠금장치가 달린 객실 문

객실은 취침 공간이 두 곳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현관 쪽에 침대 한 개가 놓인 작은 방이 있고, 안쪽 거실 옆에는 미닫이문으로 나눌 수 있는 방이 하나 더 있었어요. 이 방에는 침대 두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미닫이문 방에 놓인 침대 두 개와 창문

저희는 입구 쪽 작은 방에서 아빠 혼자, 미닫이문 방에서 외할미와 엄마, 딸내미, 아들래미가 잤어요. 방이 둘로 나뉘어 있어서 가족 사정에 맞게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거실에는 노란 소파와 TV가 있었고, 아들래미는 이 거실이 마음에 들었는지 숙소에 들어오면 신나게 돌아다녔어요.

노란 소파와 벽걸이 TV가 있는 객실 거실

이 여행에서 두 아이가 처음으로 같이 자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집에서 같이 자는 것으로 완전히 바뀌었어요. 숙소 정보와는 별개로 가족에게는 기억에 남는 4박입니다.

5명이 한 공간에서 계속 부딪히지 않고 각자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며칠 지내 보니 꽤 중요했습니다. 저희 예약 메일에는 객실 유형이 침대 2개 객실로 적혀 있었는데 실제로는 방마다 나뉜 침대가 세 개였어요. 표기가 침대 수인지 방 수인지 헷갈릴 수 있으니, 예약할 때는 인원수보다 침실이 몇 개로 나뉘는지와 침대 구성을 확인해 보세요.

갓 돌 아기 반찬을 객실에서 만들 수 있었을까?

됩니다. 4박 동안 주방을 실제 생활 공간으로 썼어요. 이온몰 오키나와 라이카무에서 한 번 장을 봐서 소스와 식재료를 사다 놓고, 국도 끓이고 아이들 밥을 전부 해 먹였습니다. 차린 음식은 바로 옆 식탁에 놓고 스마트TV로 유튜브를 틀어 주면 아이들도 자리를 잡았어요.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보이는 객실 주방

덕분에 끼니마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숙소에서 집밥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 둘과 다니면 외식 자체가 하루 일정이 되고, 13개월 아들래미가 먹을 메뉴까지 챙겨야 하니까요. 4박쯤 머문다면 전자레인지가 있나보다 아이 반찬을 만들고 가족이 같이 앉아 먹을 주방과 식탁이 있나가 더 중요한 조건이었어요. 객실에는 가스레인지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커피머신, 전기밥솥, 토스터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 제습기는 4박 동안 어땠을까?

11박 12일 일정의 후반부라 빨랫감이 계속 생기던 때였어요. 객실 안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따로 있어서 숙소에 돌아오면 그날 입은 옷을 바로 돌릴 수 있었고, 건조기 성능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세탁기는 위에서 넣는 방식이고 그 위에 건조기가 올려져 있었어요. 공용 세탁실이 있는 것과 객실 안에서 세탁부터 건조까지 끝내는 것은 생각보다 큰 차이였습니다.

세면대 옆 세탁기와 건조기, 수건이 쌓인 선반

수건은 매일 새로 교체받는 방식이 아니었지만, 세면대 옆 선반에 수건이 넉넉히 쌓여 있었고 4박 동안 따로 빨지 않아도 될 만큼 준비돼 있었습니다. 다만 수량은 저희가 묵은 객실 기준이니 예약 전에 확인해 보세요.

이번 여행은 비 오는 날이 많았습니다. 하베스에는 제습기가 거실에 한 대, 입구 쪽 화장실 앞에 한 대, 모두 두 대 있어서 비가 이어진 날에도 객실 안에서 눅눅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어요. 빨래까지 자주 하는 장기 숙박이라 특히 반가웠습니다. 오키나와처럼 비와 습도가 변수인 곳에서 며칠 머문다면 세탁기와 건조기뿐 아니라 제습기도 확인할 만해요.

아기침대는 실제로 필요했을까?

객실에는 아기침대가 있었습니다. 예약 때 미리 요청해 두었고, 아기 의자도 객실에 있었어요. 아기침대는 처음에 입구 쪽 작은 방에 놓여 있었는데, 저희는 거실 쪽 미닫이문 방으로 옮겨 썼습니다.

처음에 입구 쪽 작은 방에 놓여 있던 아기침대와 침대

그런데 가장 쓸모 있었던 순간은 재울 때가 아니라 외출 준비를 할 때였어요. 어른들이 씻고 옷 입고 짐을 챙기는 동안에도 13개월 아들래미는 계속 돌아다니는데, 잠깐 아기침대에 두면 다칠 걱정을 덜 수 있었습니다. 오래가진 않았어요. 여행 후반에는 들어가는 것 자체를 싫어해서 빼 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결국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돌 전후 아기와 간다면 아기침대는 잠자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두 손을 써야 할 때 아기를 안전하게 둘 곳이라는 점이 오히려 더 유용했어요.

한 가지 확인할 점이 있습니다. 예약 사이트 한 곳에는 아기침대와 엑스트라 침대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어요. 저희는 예약 때 따로 요청해 두었고 객실에 있었습니다. 체크인 안내 메일에도 다양한 대여 물품은 예약이 필요하고 제한이 있다는 문구가 있었으니, 아기침대가 필요하다면 예약 때 미리 요청하고 확인하세요.

저녁에 숙소 밖으로 걸어 나갈 수 있을까?

저희는 낮 일정을 렌터카로 다니고 저녁에는 숙소에서 집밥을 먹으며 쉬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재운 뒤 부부가 걸어서 이자카야에 두 번 다녀왔습니다. 5월 11일 저녁에는 미야기의 와도코로 테마리, 5월 13일 저녁에는 야후소의 나카티(야후소점)였어요. 그때 외할미는 아이들과 같이 큰 침대에서 모두 잠들어 있었습니다.

걸어간 시간은 테마리가 골목길로 약 10분, 북쪽의 나카티는 큰길을 따라 20분 넘게 걸렸어요. 밤길은 큰길에는 가로등이 있었지만 골목길은 등이 없어서 꽤 어두웠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저녁에 걷거나 걸어서 식당을 찾을 계획이라면 큰길 쪽으로 다니는 편이 낫겠어요.

해 질 녘 가로등이 켜진 큰길

호텔처럼 로비 라운지가 있는 곳은 아니라서, 아이를 재운 뒤 잠깐 나갈 수 있는지는 가족 구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희는 외할미가 아이들 곁에 있어서 가능했어요. 이자카야 이야기는 따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우라소에를 숙소로 잡으면 어디까지 다녀올 수 있을까?

하베스는 우라소에 미야기에 있고, 예약 사이트 기준 국제거리까지 약 4.4km, 나하공항까지 약 10km입니다. 저희는 이곳을 거점으로 4박 동안 렌터카로 다녔어요. 북부 모토부에서 내려온 5월 10일에는 나고 파인애플파크에서 점심을 먹고 16시 30분에 체크인했습니다. 11일은 비가 와서 이온몰 오키나와 라이카무로, 12일은 오키나와월드와 치넨미사키로, 13일은 차탄의 선셋비치와 추라유, 아메리칸빌리지로 다녀왔어요. 14일에는 체크아웃하고 해선식당 티다에서 점심을 먹은 뒤 렌터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구글지도로 미리 찍어 본 이동 시간과 실제로 걸린 시간이 비슷했고, 이 기간에는 교통체증을 거의 겪지 못했어요. 시기와 요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4층 객실 창밖으로 보이는 노을 진 주택가

4박 약 80만원, 어떤 가족에게 맞을까?

4박 약 80만원이면 1박에 약 20만원입니다. 원화 환산 총액이에요. 주차는 호텔 앞 주차 공간에 객실당 1대 무료였습니다. 예약 사이트에는 주차 예약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하베스는 모두에게 맞는 숙소가 아닙니다. 렌터카로 다니며 며칠 머물고, 어린아이 때문에 취사와 빨래를 자주 해야 하는 가족이라면 이 가격의 가치가 분명해져요. 잠자리를 나눌 수 있고, 아이들이 놀 거실이 있고, 주방에서 밥을 만들고, 옷은 객실에서 세탁부터 건조까지 끝나니까요.

반대로 수영장이나 대욕장 같은 부대시설을 즐기며 숙소 자체를 여행의 일부로 쓰고 싶다면 맞지 않습니다. 매일 조식을 먹고 객실 정비를 받는 호텔 경험을 기대하는 여행과도 성격이 달라요. 알라마하이나 콘도 호텔이 그쪽에 가깝습니다.

결국 고를 때는 호텔 등급보다 우리 가족은 여행지에서도 집처럼 지낼 공간이 필요한가를 먼저 물어보는 게 맞아요.

다시 갈까?

YES

오키나와에 다시 간다면 이 숙소를 또 예약할 겁니다.
길게 머물며 아이 밥을 해 먹이고 빨래를 해야 하는 가족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추천하지 않는 경우: 호텔 부대시설과 조식을 기대하거나 끼니를 모두 외식으로 해결할 일정입니다. 저녁에는 가로등 있는 큰길로 다닐 겁니다.

  • 아파트형 숙소
  • 세탁기와 건조기
  • 아이 반찬 주방

방문 전 확인하세요

하베스 오키나와 이용정보

숙박
2026년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어른 3, 6세 딸내미, 13개월 아들래미
위치
우라소에시 미야기 1-23-1(예약 사이트 기준), 국제거리까지 약 4.4km, 나하공항까지 약 10km
객실
4층 아파트형, 입구 쪽 방 침대 1개와 미닫이문 방 침대 2개, 아기침대(예약 때 요청)
숙박비
약 80만원(4박 총액, 원화 환산)
체크인과 체크아웃
저희는 16시 30분쯤 체크인, 11시 체크아웃(체크인 안내 메일 기준 15시 이후, 11시까지)
체크인 방식
프런트 직원 없음, 예약 메일로 받은 번호와 PIN으로 건물과 객실 입장
주방과 세탁
가스레인지와 주방 가전, 객실 안 세탁기와 건조기, 제습기 2대, 스마트TV
주차
호텔 앞 주차 공간, 객실당 1대 무료
저녁 동선
이자카야 2곳을 걸어서 이용(골목길 약 10분, 큰길 20분 이상), 골목길은 가로등 없음
기준
2026년 10월 기준 예약 사이트 안내와 저희 숙박 기록이며 요금과 시설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오키나와 가족여행 중 한 곳의 기록입니다. 전체 일정과 비용은 오키나와 아이랑 일정, 숙소 4곳과 렌터카까지 5인 가족이 다녀온 실제 코스와 비용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음은 어디로?

5월 14일 체크아웃하고 간 점심은 30분을 줄 서서 먹은 해선식당 티다였습니다.

오키나와 해선식당 티다 아이와, 30분 줄 서고도 다음엔 두 번 가겠다고 한 이유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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